네덜란드 등 추가 분담금 지급 5개국 같이 연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내야 하는 추가 분담금 납부 시한이 영국 총선 후인 내년 9월 1일로 연기됐다.
7일(현지시각) AFP통신은 EU 재무장관들이 영국의 '독특한 상황'을 인정하고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룰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은 추가 분담금 21억유로(약 2조8000억원)를 내년 9월까지 2번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됐다"며 "기한도 연장됐고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영국의 추가 분담금 21억유로가 삭감된 것은 아니지만 영국 총선이 끝난 후 이 부분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다른 회원국들의 납부 기한도 함께 연장됐다.
앞서 EU는 지난달 회원국들이 냈던 분담금을 조정해 영국 등 5개국에 추가 분담금을 부과했다. 이들이 유럽 시스템 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뤘으니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취지였다.
반면 프랑스, 독일, 덴마크, 폴란드,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는 분담금을 줄여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추가 분담금 삭감과 납부 시한 연기를 주장한 반면, EU는 제때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이자를 물리겠다고 맞서며 양쪽 간 골이 깊어졌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