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작년 교통체증 비용만 '9조원'…성장세 발목 '우려'
런던의 교통 체증. [사진출처: Telegraph] |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과 교통정보제공업체 인릭스(Inrix)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런던 내 교통체증으로 발생된 경제적 비용은 지난해 85억달러(약 9조48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2030년엔 14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때까지 누적된 비용은 2000억달러(약 213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전체로는 지난해 205억달러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으며, 2030년까지 334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1860억달러로 영국에 비해 압도적인 규모를 나타냈지만, 2013년 이후 증가폭은 오히려 영국이 63%로 50%인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경우 교통체증으로 발생하는 가계당 비용은 2013년 2230달러로 추산됐는데, CEBR와 인릭스는 2030년엔 이 비용이 4325달러로 크게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인릭스의 케빈 포어먼 지리분석 담당이사는 "보고서는 선진국이 '카마게돈(car-maggedon: 자동차와 아마게돈의 합성어로 자동차지옥이란 뜻)'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중교통 개선은 여행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마게돈에 대한 대책으로 영국 교통부는 정부의 장기 경제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도로용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까지 전략도로망에 240억파운드(약 41조원)를 투입, 30여 년 만에 가장 큰 개선 공사를 벌여 도로가 확충되는 만큼 성장세를 키우고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