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첫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930~1996p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11월 3일~7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반등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대외 이벤트가 방향성을 잡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상단과 하단이 각각 1930, 1996포인트 였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은 최고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2.01% 올랐다. 지난 두 달 간 3조원 가까이 내던지던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주춤, 5000억원 어치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앞서 미국이 예상대로 3차 양적완화(QE3)를 종료했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예상보다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다.
지난 31일에는 일본은행(BOJ)이 현재 연간 60조~70조엔 규모의 본원 통화 매입 규모를 80조엔 수준으로 확대, 일본을 비롯한 미국 및 유럽 증시가 일본의 양적완화 소식에 화답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30 이상에서 지지선은 확인됐다"며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4일 미국의 중간선거와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방향성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연준(Fed)의 비둘기파 성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이 QE를 종료했기 때문에 공화당이 연준을 압박할 수단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ECB가 미국판 QE인 국채를 매입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앞서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언론을 통해 미국식 QE 시행 가능성을 열어둬 눈길을 끌었다. 노보트니는 매파(통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고수해 추가 경기 부양에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QE3 빈자리를 BOJ, ECB 가 완충해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내에서 경기부양책과 신용사이클 정상화 등에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정책 의지가 세부적으로 공개되면 시장은 환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CB가 지난달 예정대로 커버드본드 매입을 단행한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추가 자산 매입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판 QE인 국채매입 방안이 당장에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유동성 확대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팀장은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3일 CJ대한통운을 시작으로 현대하이스코, SK C&C(4일), 대한항공, SK텔레콤(5일), GS, NHN엔터테인먼트(6일), 롯데쇼핑, 삼성생명, 다음(7일) 등이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IT(전기전자) 등이 어닝쇼크를 냈다"며 "당분간 경기민감주 보다는 내수주 및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