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TB투자증권은 3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유동성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 결정이 국내 증시에 의미있는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한계가 있어 보인다"면서 "가파른 엔화 약세 국면은 대형주약세-중소형주 강세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할로윈데이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기존의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확대했다"며 "생각치 못한 엄청난 엔화캔디 방출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환호성을 질렀지만 코스피는 이러한 랠리에서 소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BOJ 양적완화 확대 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강한 상승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엔화약세)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 약세는 닛케이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닛케이 강세는 엔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 증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파른 엔화 약세 국면에서는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대형업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대형업종의 상하방 압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풍부한 증시 유동성은 외환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하고 이익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