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환보유고 중 10%…금 가격 '반등' 노림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의 금 보유량이 지난 199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37.2t(톤)의 금을 매입하면서 금 보유량이 1149.8t으로 확대됐다. 이는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의 약 10%로, 러시아가 국가 부도를 겪었던 지난 1998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 외환보유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금 가격 반등을 기대하며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러시아 루블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구의 경제제재로 러시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러시아에 투자됐던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나타난 결과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을 대규모 방출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17일 기준 4438억달러로 연초대비 680억달러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