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개혁 못하면 다음 정부와 후손들에게 큰 짐"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공무원연금 개혁이 매우 시급하다"며 "이번에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와 후손들에게 엄청난 빚을 넘겨주고 큰 짐을 지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금년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과제의 시대적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은 처음 설계된 1960년과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평균 수명의 30년 증가, 연금수급자의 60배 이상 증가 등을 꼽았다.
이로인해 "연금 재정수지 부족액이 현 정부에서만 15조원, 다음 정부에서는 33조원, 그 다음 정부에서는 53조원 이상이 되어 국민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과 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통령은 "오랜 세월 공무원은 나라의 대들보 역할을 해 왔다"며 "저도 그 공로를 인정하고 있고 사명감을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지금의 희생이 우리 후손들과 대한민국의 기반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시고 부디 조금씩 희생과 양보를 부탁드린다"며 "이 점 공무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 주시고, 개혁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이 금년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