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교문화재 48점 공개 [사진=문화재청] |
회수된 문화재는 지정문화재인 충북 제천 정방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 경북 청도 대비사의 '영산회상도' 등 보물급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돌아온 문화재의 훼손 정도는 심각했다. 도난품임을 숨기기 위해 색을 덧칠하거나 제작 년도나 보관 장소가 적힌 부분을 뜯어놓은 흔적이 발견됐다.
강원 삼척 영은사의 '영산회상도'는 도난 과정에서 화면의 상하를 칼로 오려내었고, 화면이 횡으로 꺾이거나 박락 현상이 심했다.
이어 경북 청송 대전사가 소장했던 '신중도'(부처의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신들을 그린 불화)는 2000년 9월 사라진 후 14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지만 화기의 대부분이 인위적으로 훼손됐다.
또한, 전남 순천 선암사 불조전에 봉안된 '53불도' 역시 화폭에서 배경은 모두 없어지고 불좌상만 오려내진 다음 덧칠 돼 문양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도난 불교문화재는 보물 제1043호 송광사 국사전 16조사진영 등 총 796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48점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1점만이 회수됐을 뿐, 여전히 많은 불교문화재들이 불법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전시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2시 대한불교조계종, 서울지방경찰청, 문화재청 3개 기관은 '불교문화재 도난 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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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나영 인턴기자(lny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