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전략 재점검...내년 스마트뱅킹 핵심 사업으로 혁신
[뉴스핌=노희준 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사진)은 카카오의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뱅카) 등 결제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큰 혁명으로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23일 뉴스핌과 만나 "채널전략을 다시 재점검 하고 있다. 스마트뱅킹도 내년에는 중요한 사업으로 어떻게 변모시킬지 고민해 새롭게 꾸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행장은 또 통일금융 차원에서 "단순 대출 상품보다는 탈북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사무실 저리 임대 방식의 창업자 사무공간 제공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개했다.
가령 탈북자들이 창업하는 데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면, 은행 내 여유공간을 저리에 창업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행장은 "법률적, 세무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일단 은행 내 여유공간을 조성해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계획과 관련, "후순위채 코코본드를 검토하고 있고 금융위원회 승인까지는 다 됐다"며 "발행 규모 등을 감독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이달 초 주주총회를 통해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관계형 금융의 시작인 기업과의 장기거래를 두고는 "사람보다는 시스템적으로 가져가야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직원의 '장기근무'에 대한 요청도 많이 한다"며 "내부통제에 필요한 '순환근무'와 충돌하는 면이 있어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되면 추가적인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이와 함께 올해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 추가 매각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은행과 상의를 하지는 않지만, 예산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으로 지분 매각을 한 차례 더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기업은행 지분 5.06%을 매각해 지분율이 기존 60.02%에서 54.96%로 떨어졌다. 정부는 지분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매각할 방침이라 연내에 5% 가량의 추가 지분 매각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