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가능성 검토부터…ABS 매입, 양보다 질"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이 확정된 바 없다고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이 22일(현지시각) 마켓뉴스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ECB가 오는 12월 중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내년 초 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출처: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홈페이지] |
노보트니는 "ECB의 회사채 매입 찬성론자들은 유로존 내 유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근거로 든다"며 "회사채 매입으로 ECB의 대차대조표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ECB 대차대조표가 축소 중인 상황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해 보인다"면서도 "우선 회사채 매입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매입을 위해서는 시장 거래량과 매입 규모, 지역적 분배 등 고려할 사항이 여러가지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이 ECB 정례통화정책 회의 때마다 새로운 부양책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어 "양적완화 등 새로운 부양책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동안 ECB가 내놓은 조치들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보트니는 "ECB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은 양보다 질에 근간을 둬야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현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낮은 원인 중 하나는 유가 하락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이 싸진 것이 경제발전에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좀더 큰 그림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