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2500만유로 매입"…매주 월요일 주간매입량 발표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커버드 본드 매입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ECB가 유로존 각국이 발행한 단기 커버드본드를 약 2500만유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이다. 일반 채권이면서도 우선 변제권이 있어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ECB는 매입 목표량을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에 주간 매입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CB는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금리 인하와 커버드본드 매입을 결정했다. ECB가 커버드본드 매입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ECB는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ECB의 이번 결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바클레이즈는 "ECB가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는 최대 5450억유로 규모"라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이 채권 매각을 꺼리면서 신규 발행량이 줄고 있어 ECB가 대규모로 매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