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유로존의 경제 성장 둔화와 4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1940포인트까지 밀렸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33포인트(1.24%) 내린 1940.9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 속에 장중 1930선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1831억원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4억원, 819억원 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가 13억원 매도, 비차익거래가 1780억원 매수해 전체 176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1.04% 올랐고 운송장비업도 0.56% 상승했다. 의료정밀업은 3%대 내리고 기계와 증권업, 전지전자업도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신한지주가 1% 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4%대, NAVER와 POSCO는 3% 대 내렸다. 삼성전자도 2.3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고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이 구체화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1940선으로 밀린 것"이라며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주가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투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속에 우리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10.79포인트(1.90%) 내린 555.9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9억원, 172억원 팔았고 개인은 566억원 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