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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 추락…유럽발 충격 두려운 시장

기사입력 : 2014년10월10일 05:04

최종수정 : 2014년10월10일 09:39

공포지수, 급등하며 8개월 최고치로
드라기 "인플레이션 끌어올려야"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4주째 30만건 하회
아이칸 "애플, 매우 저평가돼 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추풍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졌다.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덜어내며 모처럼 기분 좋은 랠리를 펼쳤던 시장은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다시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출처:블룸버그통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앞세우며 이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4.78포인트(1.97%) 떨어진 1만6659.44로 밀렸고 S&P500지수도 40.66포인트(2.07%) 하락한 1928.23까지 후퇴했다. 나스닥지수는 90.26포인트(2.02%) 내리며 4378.34에 장을 마무리했다.

재니 몬트로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치니 전략가는 "유럽의 성장이 약화되고 경기 침체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드포드 힐즈의 티모시 그리스키 분석가는 "글로벌 시장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과 경기 회복 등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에서 특별한 소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발언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정책 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낮은 수준으로부터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8월 무역지표는 수출 및 수입이 예상을 웃도는 감소세를 보이며 유로존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무려 24% 가량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더욱 힘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8만7000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9만4000건을 하회하는 것으로 4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6년 초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전년대비로도 21%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장기적인 개선 흐름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지난 8월 도매재고도 전망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목 가운데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애플을 향해 다시 한 번 자사주 매입 확대를 주문하고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는 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애플의 가치는 주당 203달러 수준"이라고 말해 현재의 두 배 가량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애들의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 돼 있다"며 "시장이 애플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크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칸은 애플이 1330억달러 가량의 현금을 이용해 자사주 공개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칸은 향후 수년간 애플의 실적 성장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2015회계연도에 애플의 주당 순익은 44%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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