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찰 원칙·대안 설계 허용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9개사 참석
조합 "최상위 마감재·창의적 제안 기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남 최고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이 최고 65층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규모 입찰보증금과 깐깐한 시공 조건을 내걸어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후 3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건설, DL건설,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총 9개 주요 건설사가 참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10여명의 임직원이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람사(RAMSA)'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강력한 수주 의지를 불태웠다.
일반경쟁 입찰 및 도급제로 진행하며, 공동 도급은 전면 금지된다. 입찰 보증금은 총 2000억원으로, 현금 1000억원과 입찰 이행 보증 보험증권 10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서울시 심의 조건이 반영된 설계 가이드라인도 공유됐다. 랜드마크 타워는 특화 설계를 전제로 최고 높이 250m 이하의 2개 동으로 구성하며, 한강변 첫 주동은 20층 이하로 짓어야 한다. 단지 내 30m 이상의 보행 통경축을 확보하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엠(M)자형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합은 시공업체의 창의력과 기획력을 반영한 획기적인 대안 설계를 폭넓게 받는다는 입장이다. 대안 설계 제출 시 원안 설계와의 비교 내역서를 각각 내야 하며, 인허가 등 관련 비용은 전액 참가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대안 설계의 반영 여부는 서울시 인허가 기준에 따르지만 조합의 참고 사항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공 조건과 마감재 기준도 엄격하게 설정했다. 물가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천재지변을 제외하고는 공사를 중단 없이 속행해야 한다. 상가의 경우 현재 224실 규모로, 향후 시공사 제안과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배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단지 내외의 굵직한 주요 기반 시설은 조합 발주 사항으로 시공사 입찰과는 별도로 진행한다. ▲공공청사(강남구청) 및 종교시설(압구정교회) 이전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1번 출입구 이설 ▲덮개공원 조성 ▲압구정2~3구역 및 3~4구역을 잇는 순환지하차도 개설 공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0일 낮 12시이며, 당일 오후 1시에 개찰을 진행한다. 5월 9일 1차, 같은 달 16일 2차 합동 홍보 설명회를 거쳐 25일 3차 설명회와 함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3651번지 일대 현대1~7·10·13·14차, 현대 65동, 대림빌라트를 통합해 최고 65층, 5175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총 164만1383㎡로 압구정 내 6개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