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정신 계승해 호국간성 되겠다"
증조부 안명근 선생, 건국훈장 국민장 서훈 독립운동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이자 항일독립운동가인 안명근 선생의 증손녀가 육군 장교의 길에 올랐다. 육군은 23일 "안명근 선생의 증손녀 안성심(21) 생도가 지난 1월 육군3사관학교 제63기로 입교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달 20일 정식 입학했다"고 밝혔다.
안 생도는 아버지로부터 선친들의 항일정신을 전해 들으며 성장했다. 그는 입학 소감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호국간성(護國干城)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 육군은 전했다.

육군3사관학교는 1968년 창설된 초급장교 양성기관으로, 일정 대학 학점(전문학사 상당)을 취득한 뒤 편입해 2년간 교육을 받고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다. 개교 이래 약 7만 명의 소위 및 중·소급 장교를 배출하며, 군의 핵심 전력지휘관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안 생도의 증조부 안명근(1888~1927) 선생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1909)와 대한제국의 멸망(1910)을 지켜본 뒤 항일투쟁에 뛰어들었다. 신민회 인사들과 연계해 서간도·북간도 지역에서 해외 독립군 기지 개척에 앞장섰고, 매국노 이완용·송병준 처단 계획 등 무장항일 투쟁을 주도했다.
1910년 군자금 모집 활동 중 일제에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14년간 옥고를 치렀다. 1924년 출옥 후 옥중 후유증으로 1927년 사망했으며,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육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군 장교로 입교한 것은 선열의 뜻을 이어받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조국 수호의 의지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