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4일만에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달러화는 골드만 삭스가 추가 상승 전망을 내놓은 데 따라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35% 내린 1.2690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19% 떨어진 107.8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54% 하락한 136.89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28% 오른 85.54에 거래됐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앞으로 12개월 사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인 달러화는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피어포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글로벌 전략가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나오기만 하면 유로화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부양책 문제가 유로화에 고질적인 악재”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때 투자 심리가 급랭한다”며 “하지만 연준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호주 달러화는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고용 지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0.7% 떨어졌다.
한편 유로화는 최근 3개월 사이 10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는 7% 가까이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로화는 0.1%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