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경제불안에 흔들리는 남미 좌파…'분홍물결' 어디로?

기사입력 : 2014년09월26일 15:31

최종수정 : 2014년10월23일 18: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FT "브라질, 시우바 당선시 주목할만한 변화 나타날 것"

[뉴스핌=주명호 기자] 남미 좌파 국가들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성장세에 기반한 원자재시장 장기호황으로 10여 년간 고성장 속에 장기 집권해왔던 좌파 정부들은 경제가 다시 불안감에 빠지면서 그동안 유지해온 정권을 내놓아야 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한때 남미를 휩쓸었던 '분홍 물결(Pink Tide)'도 이전과 같은 역동성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분홍 물결'이란 공산주의를 뜻하는 '붉은 물결'에 대비해 좀 더 온건적인 사회주의 성향을 의미한다. 2000년대 '분홍 물결'이 남미를 휩쓸면서 곳곳에 좌파 정권들이 들어섰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브라질이다.

베네수엘라는 1998년 당선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이래 현재까지 16년째 좌파정권이 국정을 이끌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대통령에 이어 그의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12년간 좌파 연립정부를 구성,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도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노동당 득세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간 이어졌던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냉각되면서 원자재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자 이 국가들의 경제 취약성도 커지기 시작했다. 당장 경상적자가 크게 확대됐고 호황기 동안 소비를 늘렸던 중산층들도 경제악화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17일 베네수엘라가 향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확률이 50%라며 국가 신용등급을 'CCC+(Caa1)'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63%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초 신흥국 통화 급락을 이끈 주범이었던 아르헨티나는 7월 말 기한이었던 채무 변제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디폴트가 선언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채무 우회상환 등 디폴트 탈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오는 10월 5일 대선을 앞둔 브라질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브라질의 올해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0.2%, -0.6%으로 집계돼 경기침체(Recession: 2분기 연속 전분기비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월드컵은 오히려 경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브라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0.3%으로 크게 낮췄다. 

마리나 실바 브라질 대선 후보. [사진 : XINHUA/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이들 국가들의 정권 교체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좌파 정권들이 설정했던 정책 및 대외 관계가 큰 변화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 결과는 향후 좌파정권의 입지를 결정 짓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좌파정권 대신 미국이나 유럽과의 공조가 늘어나면서 남미 내 정치지형이나 대외적 관계가 재정립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우바가 당선되면 브라질은 최근 10년 중 최초로 전임 대통령이 재임에 실패한 남미 국가가 된다. 이 점 또한 남미 내 새로운 정치적 경향을 의미하는 신호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