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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전설 ‘채권 버블 무질서하게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23일 04:16

최종수정 : 2014년09월23일 04:35

줄리안 로버트슨, 채권시장 고통스러운 하락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겸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줄리안 로버트슨 타이거펀드 공동 창업자가 채권 버블의 무질서한 붕괴를 경고해 주목된다.

채권시장이 비이성적인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도 버블을 우려하지 않는 상황이 리스크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줄리안 로버트슨[출처:CNBC]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최소한 2가지의 자산 버블이 형성된 상황이며,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는 만큼 채권 버블이 무너질 여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 버블이 극심한 상황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도 알아보거나 경계하지 않고 있다”며 “채권 버블이 매우 고통스럽게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국이 대부분 채권 매입을 지속하고 있어 버블이 무너질 시점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붕괴되면 상당히 무질서한 상황을 연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채권 시장이 과열됐다는 주장은 다른 억만장자 사이에서도 꼬리를 물고 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인 리온 쿠퍼맨은 “채권 가격이 몹시 고평가됐다”고 경고했다.

오크트리 캐피탈 그룹의 호워드 마크 회장 역시 “전세계 중앙은행이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 리스크를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시장의 과열에 발을 들여 놓을 경우 조정에도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버블이 무너지기 전에 리스크를 경계하는 한편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크트리는 하이일드 채권의 강한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랠리가 6년째 이어진 만큼 보수적인 행보를 취할 때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하락한 0.97%로 떨어졌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2.38%와 2.20%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2.56%로 2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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