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문구 변경 시 뉴욕증시 일시 급락 가능성 제기
[뉴스핌=권지언 기자]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관련 성명서의 내용을 변경할지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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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 AP/뉴시스] |
CNBC 역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도비쉬(비둘기파적)한 어조를 다소 자제할 경우 주식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 제임스 폴슨은 연준이 문구를 변경한다는 쪽에 베팅하면서 주식 시장이 3~4% 정도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실제 인상에 나서기까지 약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정책 변경에 관한 어조가 감지된다면 이는 실제 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 또는 3분기로 점쳐졌던 종전 전망보다 앞당겨진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폴슨은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채권 가격이 25bp 정도 조정됐으며 주식시장도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2.53%를 기록해 지난달 6일 기록한 2.30% 대비 상승했으며, S&P500지수의 경우 장중 5주래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 데이비드 비앙코도 연준이 성명 내용을 바꿔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다만 낙폭은 2~3%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하락이 나타나도 금방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연말 20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간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문구 변경이 "뜨겁게 논의될 것"이라며 "시장 반응을 진정시킬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문구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