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상승 전망에 발행 서둘러
[뉴스핌=노종빈 기자]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회사채 발행량이 크게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머니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의 하루 회사채 발행량이 243억달러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5일 기록한 234억달러였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일평균 발행량 69억달러의 3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활발한 일간 회사채 발행량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포드자동차와 로우스 등 18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날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날 총 24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포드자동차는 이 가운데 10억달러를 3년 만기, 금리 1.68%에 발행하기도 했다.
포드의 발행 물량은 3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약 72bp 높은 수준이다.
주택용 건설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도 이날 12억5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로우스는 이 가운데 4억5000만달러를 10년 만기로 금리 3.125%의 조건에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보다 약 82bp 높은 수준이다.
로우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이번에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주당 수익성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소요할 전망이다.
존 론스키 무디스 캐피탈마케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채권 수익률의 소폭 반등으로 인해 기업들에는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 때문에 더 낮은 금리에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을 볼 때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채권 수익률도 점차 상승 흐름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