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과 손잡고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 건설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네바다주(州)에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일명 ‘기가 팩토리(gigafactory)' 불리는 이 공장은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를 위한 배터리를 우선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S. [출처: 테슬라] |
기가팩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 테슬라는 대략 5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테슬라 차량뿐만 아니라 타사의 전기차에도 공급된다.
테슬라의 협력업체인 파나소닉도 기가팩토리 건설에 참여하며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할 계획이다. 또한 여기에 필요한 장비와 기계 등을 공급할 예정.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가팩토리 건설이 배터리 제조 비용을 30% 가량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약 3만달러(3000만원) 수준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오는 2017년까지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S`는 최소 7만달러(700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주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바다주의 경제 발전과 관련된 엄청난 계획을 내일(4일) 오후 4시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 네바다주 북서부에 있는 스토리 카운티에서 공사를 시작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주에서도 부지를 여전히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기가팩토리 유치를 위해 네바다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5개 주가 세금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경우 65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장 유치를 희망하는 주에 4억~5억달러 규모의 혜택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칼 브라우어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기업에 친화적인 네바다주가 테슬라에게 많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바다주는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에 있는 테슬라 조립공장과도 비교적 가깝고 기후가 좋다는 점에서도 공장 유치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