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평가는 엇갈려…흑인은 '만족' vs 백인은 '반반'
[뉴스핌=김성수 기자] 백인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총격으로 소요사태가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주방위군이 사흘 만에 철수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각) 오후 성명을 통해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등 상황이 크게 좋아졌다"며 "주방위군은 퍼거슨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앞서 방위군이 투입됐던 지난 19일(현지시각) 퍼거슨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돌과 화염병, 최루탄이 난무하는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78명이 체포됐다.
그러나 20일 시위에서는 체포된 인원이 6명에 그쳤다. 맥도날드와 오리지날 레드 비비큐 등 시위로 문을 닫은 음식점도 다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법무부 사무실에서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공화·미주리)과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레일라니 워싱턴이라는 한 시민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홀더 장관은 이번 사건에 전국적 관심을 이끌었다"며 "그가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인종별로 여론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타임스와 CBS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흑인 미국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에 만족한 응답자는 전체의 60%였으며, 불만족이라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반면 백인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시각차가 좀 더 첨예하게 드러났다. 정부 대응에 만족하다는 응답자는 35%에 그친 반면, 불만족하다는 응답자는 39%로 약간 우세했다.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랐다. 민주당 지지자 59%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 52%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