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 2차 부검 지시…야간통금 하루 '연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백인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에 대한 총격 사건으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미 법무부가 본격적인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 법무부 장관은 경관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했다.
![]() |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 [출처: www.vox.com] |
앞서 퍼거슨시 경찰이 1차 부검을 끝냈으나 흑인 공동체가 경찰 수사를 불신하고 있어 법무부에서 연방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추가 부검을 명령한 것이다.
1차 부검 후 브라운은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몇 발을 맞았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폴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2차 부검이 결정됐다"며 "주에서 시행한 부검 결과도 참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퍼거슨시의 시위 사태가 악화되면서 주정부가 비상사태와 야간통행 금지를 선포했으나 시위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정부의 야간통금 조치는 하루 더 연장됐으나, 시위대는 야간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17일 세인트루이스 교외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10대를 사살한 것은 이 나라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샤프턴 목사는 의회가 경찰에 군대식 무기들을 공급하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최근 퍼거슨에서 일어나고 있는 약탈과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