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조성 마무리단계..청약 탈락자 분양권 매입에 관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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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분양 열기가 뜨거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주요 민간아파트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청약 탈락자들이 분양권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매물이 늘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경환 노믹스′의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이유로 풀이된다.
21일 위례신도시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연초 한 달에 2~3건에 불과했던 이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지난달엔 6~7건 정도로 늘었다.
아파트 청약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분양권 매입에 뛰어 들면서 분양권 거래가 늘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 안에 있는 원주민공인중개소 사장은 “프리미엄(웃돈)이 평균적으로 4000만~5000만원 붙었고 향후 더 오를 것이란 분위기가 감돌자 분양권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연초에는 동향과 시세를 묻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 평균 분양권 거래는 연초 3건 정도에서 지난달 6건 안팎으로 2배 늘었다”
분양권 공급도 늘어 위례 분양권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위례신도시 안에서 전매제한이 풀려 시장에 나온 분양권이 100여 가구에 달한다.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의 견본주택이 내부 설계를 보기 위한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
위례힐스테이트(A2-12BL)은 총 621가구 중 10% 수준인 60가구가 매물로 나온 상태다. 하나의 매물이 여러 중개업소에 광고된 중복 물량을 제외해도 40가구 정도가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A2-5)는 총 410가구 중 20여 가구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권 거래는 아파트 입주하기에 앞서 분양 계약서를 사고파는 것이다. 최초 분양가에 웃돈을 줘야 하지만 선호하는 층과 향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례 아파트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분양권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은 A2-3과 C1-5블럭 총 820가구 정도다. 연말 분양예정인 대우건설 2개 블록(C2 4~6, C2 2·3)은 주상복합 부지다. 최근 2년 간 총 1만가구 넘게 분양됐다는 것과 비교하면 잔여 물량이 얼마 안 남은 것이다.
사업 추제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각 가능한 공동주택 용지도 없다. 군부대 이전 문제로 조성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하남 북부지역은 내년 이후에나 필지 공급이 가능하다.
LH 위례사업본부 관계자는 “전체 4만3000여 가구 공급계획에서 70% 정도가 마무리된 상태”라며 “조성이 가능한 공동주택 용지는 판매가 끝났고 단독주택 용지가 소량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이후 군부대 이전이 해결되면 이 지역에서 15개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내 추가로 분양권 전매가 풀리는 물량은 790가구다. 위례1차아이파크(C1-3BL)와 송파와이즈더샵(C1-4)는 각각 오는 9월과 10월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그동안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분양 예정물량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권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주요 입지의 분양 공급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어 청약에 탈락한 수요자들이 분양권 매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