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신도시, 호가 상승하나 메수세 없어..휴가시즌에 거래 주춤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 19일 오후 3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최 노믹스' 효과가 서울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값은 실제 거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이들 지역에선 부르는 값만 오르고 있다.
다만 아파트 리모델링이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분당만 호가에 매수세가 따라 붙으며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19일 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분당·일산 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일부터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 등 금융 규제를 완화했지만 주택 매수세는 달라 붙지 않고 있다.
집주인은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시범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지만 거래는 없다"며 "침체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금호공인 관계자도 "(정부가 대책을 내놨어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5억짜리 집을 5억3000만원에 팔겠다고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은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달 강남구에서 아파트 434가구 거래될 때 노원구에서는 601가구가 손바뀜이 일어났다.
휴가시즌이 겹쳐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18일 동안 하루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18.9가구로 전달 일평균 거래량(19.4가구)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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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일대 주택 전경 |
일산을 포함한 수도권 신도시도 노원구 분위기와 비슷하다. 호가는 오르는데 매수세가 없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월드공인 관계자는 "전셋집을 찾지 못해서 집을 사려는 사람만 몇명 있을 뿐 매수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산동 일산공인 관계자는 "(DTI와 LTV를 완화했어도) 바뀐게 없다"고 말했다.
분당엔 리모델링 호재로 수요가 달라붙고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 호재로 호가는 오르고 있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현대공인은 "호가가 몇 천만원 올라도 거래가 안 되면 떨어진다"며 "매수세가 많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이매동 분당공인 관계자는 "분위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을 이사철때까지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매물 회수와 저가 매물 거래 후 가격이 오른 탓에 거래과 활발하지 못하지만 가을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