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 등 랜드마크 아파트값 고공행진..하반기 더 뛸 듯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2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의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주택거래를 살리려는 '최경환 노믹스'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 주택규제 완화 움직임에 유동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값이 장기간 이어오던 약보합세를 벗어나 역대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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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팀’의 주택거래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단지 전경 |
서초 반포동 랜드마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는 86㎡(이하 공급면적)는 이달 10억~10억1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009년 입주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넘게 9억4000만~9억6000만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 이달 들어 10억원을 돌파했다.
반포동 ‘반포자이’(3410가구) 84㎡는 이달 8억8000만~9억원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3000만~4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초 최고가와 비슷한 수준. 매도 호가가 계속 올라 평균 가격이 9억원 선을 넘어설 것이란 게 중개업소의 전망이다.
인근 온누리공인중개소 사장은 “대출규제가 완화된 데다 종합적인 주택정상화 대책이 발표될 것이란 예측에 투자자들이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급매물이 거의 없고 추격 매수세가 살아나 당분간 최고가가 계속 경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대형 면적은 중소형과 달리 거래량이 부족해 최고가와 비교해 아직도 10~20% 하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 하나인 송파구도 랜드마크 아파트값도 강세다. 잠실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5563가구) 79㎡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서 이달 7억9000만원으로 오르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3696가구) 84㎡는 지난해 7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이달 7억4000만~7억6000만원으로 반등했다. 지난 2010년 최고가인 7억6000만~7억7000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주택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동기(3만9608건) 대비 94% 증가한 7만6850건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강남3구는 204% 많은 1538건이 거래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수치다.
경매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비율)은 평균 52.5%로 전달(35.3%)대비 크게 상승했다. 아파트값이 연초대비 수 천만원 오르자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하반기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팀장은 “주택 구입을 미뤘던 실수요자들이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주택거래 정상화를 꾀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시장이 더 개선될 공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