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증가 1위, 새희망홀씨 금융권 최초 1조 돌파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의 중소기업·서민금융 지원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중 유일하게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물론 중소기업·서민금융 지원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3조200억원이나 증가해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기록한 은행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또한 신한은행은 올해 영업방향을 전체 중소기업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비외감법인에 타겟을 맞추고 있다.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전체 기업대출 증대 연간 목표 중 90%를 중소기업 지원에 할당하고,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 지방 주재 현장 심사팀 운영, 비외감기업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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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한은행은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우수 중견·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총 5개국의 해외 네트워크에 '글로벌지원데스크(Desk)'를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과 거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에게 ▲ 시장조사 단계에서 교통, 통역 등 편의 제공 ▲ 현지법인 설립단계에서 법률, 회계 등 전문서비스 지원 ▲ 공장설립 단계에서 부동산 소개 및 정보제공 ▲ 현지법인의 운전/시설자금 확보를 위한 현지금융 지원까지 해외진출 시 발생가능 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에 생산기반을 구축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이 장기적으로 낮은 금리의 시설자금과 초기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협력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담보로 베트남 해외현지법인 설립을 계획중인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지에서 공장설립과 기계설비 도입 등 현지법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외화(USD) 대출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기지원과 더불어 서민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민금융 대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지원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권에서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미소금융재단도 출범 4년 7개월 만인 올해 7월 지원실적 700억원을 돌파하며 금융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금리 인하,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및 분할상환 전환 등 '가계부채 힐링프로그램'을 2년 전부터 시작해 올 6월말 기준으로 약 6900건, 22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서민금융 거점점포·전담창구'를 개설해 현재 전국 47개 규모로 운영 중이다. 동시에 서민금융 행내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스'를 양성하고 노년층 및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희망금융 상담센터'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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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담행사 뿐 아니라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 지원 공동 기관과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서민금융 활동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들어 신한은행은 '금융지원에서 고객의 자활 및 자산형성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민금융 지원이 단순 금융지원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의 자활을 위한 다각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남들이 가지 않았던 따뜻한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경로를 발견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면서 "올해 초 금융그룹 전체적으로 따뜻한 금융의 개념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서진원 행장은 "신한이 서민을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 실적 1위, 중소기업 자금 지원 실적 증가액 1위 등 중기·서민 지원에 앞장 설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을 포함한 전 직원의 관심과 강한 실행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밝혔다.
서 행장은 이어 "경제가 활성화돼야 은행업 전체가 생존, 발전할 수 있다"며 "리딩뱅크로서 은행업,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중기·서민 지원은 물론 성과평가 시스템 등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