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교통·학교시설 민원 4800건..입주 본격화되면 더 늘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신도시에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당초 개발계획이 틀어지거나 축소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이중 교통·학교 시설과 같은 기반시설이 미비한데 따른 불만이 많다.
특히 위례신도시나 하남미사강변도시와 같은 인기 지역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8일 LH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 조성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수천 건에 달한다.
이중 청약불패를 기록하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지난달 7일 현재 주민 민원이 4778건으로 가장 많다.
지하철 개통 지연과 같은 교통시설 개선과 학교 개교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민원이 많다. 또 유치원을 비롯한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상당수 접수되고 있다.
실제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관통해 도심으로 뻗어나가는 ‘위례신사선’은 당초 용산역까지 연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계획은 3호선 신사역으로 축소됐다.
서울시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위례선(트램) 노선에서 위례 남쪽인 우남역을 제외시키려 하자 주민 민원이 봇물을 이뤘다. 결국 시는 우남역을 지나 복정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확정했다.
학교시설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많다. 이 지역은 송례초, 숭례중이 전부다. 학생수가 적어 학교가 통폐합될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위례신도시 계획안이 처음 발표됐을 때보다 초,중,고교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하남미사는 주민 민원이 722건 접수돼 위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풍산동에 열원시설을 이전하려던 계획이 주민들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이 시설은 풍산동과 1km 떨어진 곳에 설치키로 했다.
또 망월천을 따라 뻗어있는 고압 송전탑을 지하로 연결해 달라는 민원이 상당하다.
이어 화성동탄(210건), 인천청라(192건), 김포한강(185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화성동탄은 광역교통개선대책(삼성~동탄) 마련을, 인천청라는 신교통수단(GRT) 설치와 시티타워를 조속히 추진하라는 민원이 많다. 김포한강은 주유소, 차량검사장과 같은 기피시설 건립반대가 주요 민원이다.
위례신도시 내 신성공인중개소 사장은 “사업성 및 수요 부족을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교통망과 학교 시설이 축소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입주가 본격화되면 주민 민원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