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제조업 위주 中企대출은 레드오션"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담보대출 위주의 금융권 보신주의와 관련 "은행권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일선 현장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
그는 우선 기존 담보대출 중심의 금융권 대출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은행들의 주된 성장 기반이었던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자영업자 등에 대한 소매금융과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중소기업 대출부문은 각 은행들이 차별화되기 어려운 경쟁을 하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 부분도 전통적인 자금중개 역할에서 벗어나 경제주체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실물경제와 연결시키는 핵심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자 연대보증폐지, 기술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금융권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효율적으로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은행들이 기존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동시에 신 위원장은 ▲ 은행권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을 가로막고 있는 구체적인 요인은 무엇인지 ▲ 금융권이 역동성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성과보상시스템이 구축돼 하는지 등에 대한 은행권의 의견을 요청했다.
이어 "금융권 보신주의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감독·검사 시스템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점을 가감 없이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