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4% 개선…에어쇼 수주액 550억$ vs 170억$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대표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연비 개선에 신경을 쓴 신형 항공기를 공개하면서 주요 경쟁사인 미국 보잉사의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지난 14일 런던 판버러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항공전시회 '판버러 국제 에어쇼'를 통해 대형 항공기 A330네오를 공개했다.
![]() |
에어버스 A330네오 [출처:에어버스 사이트] |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상당 수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이번 주말까지 100여 대의 A330네오 수주를 받는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버스의 A330네오 공개로 보잉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어버스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신형 항공기를 만들고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보잉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지 않는 만큼 에어버스에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만 에어버스가 590억달러의 수주를 따낸 반면, 보잉은 17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소속 애널리스트 카터 코프랜드는 보잉측에서 A330네오가 낡은 스타일의 항공기라서 경쟁구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에어버스 입장에서는 보잉이 에어버스의 신규 항공기 출시가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