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규모 총 17.8조원…에어버스, 일본 점유율 확대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항공업체 전일본공수(ANA)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총 70대의 항공기를 주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NA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보잉 항공기 40대, 에어버스 항공기 30대를 주문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 금액은 1조7000억엔(약 17조8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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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의 A320neo 항공기. [사진 : Airbus 웹사이트] |
ANA가 매입하는 보잉 기종은 '777-9X' 20대, '787-9' 14대, '777-300ER' 6대다. 에어버스는 'A320neo' 7대와 A321neo' 23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항공기는 2016년부터 인도를 시작해 2027년 안에 모두 넘겨 받을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ANA 사상 최대 매입 규모다. 이토 신이치로 ANA회장은 "이번 거래로 자사 항공기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도 증대시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보잉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일본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일본항공(JAL)과 95억달러 규모의 주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에어버스는 2020년까지 일본 내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