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위반 벌금 '사상 최대'…달러 거래도 1년 정지
[뉴스핌=권지언 기자]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금융당국에 사상 최대인 89억달러(약 9조원)의 벌금을 물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미국의 금융제재를 무시하고 수단과 이란, 쿠바 등과 외화거래를 한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에 89억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BNP파리바는 벌금과 더불어 뉴욕지점을 통한 달러 거래를 1년 동안 할 수 없게 돼 영업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BNP파리바의 벌금 규모는 당초 예상액이었던 160억달러보다는 축소됐다. 그러나 이번 사례와 같은 제재위반 혐의에 따른 벌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앞서 HSBC가 제재국이었던 이란과 거래한 혐의로 물었던 벌금은 19억달러 정도였다.
미 법무부는 또 금융제재 위반에 연루된 BNP파리바 직원 13명 역시 해고조치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관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