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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외환위기] ① 사실상 무정부 상태…도심 곳곳 약탈 '기승'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10:04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0:04

통화·물가 불안감에 혼란 가중

[뉴스핌=주명호 기자] 아르헨티나가 급락한 통화가치와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상점 약탈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면서 무정부 상태로 치닫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자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식료품점 등 상점들은 약탈 우려에 영업 셔터문을 거의 내린 상태로 영업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시내에 위치한 한 커튼 상점 주인은 약탈 우려에 일주일 넘게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강한 분노를 토로하기도 했다. 

약탈이 벌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상점 앞. [사진 : AP/뉴시스]

최근 발생한 정전사태도 무정부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정전사고가 잇따르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체할 수 없는 물가폭등도 혼란 상태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작년 물가 상승률이 1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파트리시아 불리치 야당 하원의원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물가는 2013년 28%나 급등했다.

여기에 며칠 사이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2001년 이후 다시 국가부도(디폴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현재 2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전일보다 14% 가량 폭락한 7.9페소 수준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도 디폴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현재 달러화표시 국채 수익률은 12.4%까지 급등해 주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외환보유고 급감도 위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주 기준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는 295억달러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흐름을 막기 위해 여러 규제안을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22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살 수 있는 제품수를 1년에 2회로 제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앞선 2011년에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 신용카드 거래에 35%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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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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