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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심각한 경기둔화 조짐 없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16:02

최종수정 : 2014년06월05일 16:02

립튼 부총재 "中당국 경기부양 신중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5일 중국 경제에 심각한 경기둔화 조짐이 없다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조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립튼 IMF 부총재[출처:IMF 홈페이지]
립튼 부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4% 밑으로 크게 떨어진다 하더라도 당국이 금리 인하나 신용 및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중국 당국이) 가계 수입과 지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재정적 수단을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철도나 IT와 같은 부문에 미리 계획해 둔 지출을 가속화하거나 중소기업 지원 등 소위 '미니 부양책'이라고 불리는 소극적 조치들만 취해왔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이 공식 목표치인 7.5% 수준을 크게 밑돌 경우 당국의 부양 기조에도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립튼 부총재는 또 중국의 주택부문 경기 둔화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건설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건설활동 축소로 이어질 경우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 경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단기적 조치에 불과하며 성장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국영 회사들이 배당금을 높이고 사회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게 하거나, 중국 시민들의 주머니를 키워 줄 세제 개혁 등이 경기 부양에 더 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립튼은 지난해 채택된 당국의 개혁안 중에 국영 기업들이 오는 2020년까지 배당금 비율을 현행 5~15%에서 30%까지로 높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왜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조속한 배당금 확대를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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