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부동산진단] 기업 해외채권발행 러시, 5개월새 133억불

기사입력 : 2014년05월26일 15:5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신평사들, 중국 부동산 등급 '부정적' 선회

[뉴스핌=조윤선 기자] 최근 부동산 거래량 급감, 가격 급락 등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의 통계를 인용, 최근 5개월새 중국 부동산 기업의 신규 해외 채권 발행규모는 132억7400만 달러(약 13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거래 정체 등 부동산 불황 속에서 신용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중국내에서 자금 융자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부동산 개발업체가 해외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 홍콩지사 총경리 정쓰전(鄭思禎)은 "현재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본토 부동산 개발업체는 주로 신용등급이 'BB' 이상인 업체"라면서 "최근 부동산에 대한 각종 악재로 투자자들이 중소 부동산 업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체로 리스크 방어력이 있고 경영 상태가 좋은 기업들만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일례로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은 지난 16일 5억5000만 달러의 2019년 만기 우선순위부채(senior debt)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리는 7.875% 수준으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BB+,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BB 신용등급을 받을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우선순위부채란 상환 우선순위에 있어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되어야 하는 부채를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비구이위안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채권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헝디(恆地)그룹 리자오지(李兆基) 회장이 2억5000만 달러의 비구이위안 채권을 사들이면서, 결국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이 이번 채권발행으로 획득한 채권 청약액은 26억 달러가 넘는데, 이 중 펀드가 67%, 프라이빗 뱅킹이 19%, 은행 및 보험사가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기관 투자자와 프라이빗 뱅킹 고객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쓰전 총경리는 "몇 년 전에도 한 부동산 업체가 몇몇 부호에게 일부 채권을 매각한 후에야 채권 발행이 가능했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비구이위안은 작년 9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채권을 발행했다. 작년 9월 금리 7.25%의 8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비구이위안의 회사부채율은 2012년 51.6%에서 2013년 64%로 치솟았다. 총 부채 규모도 2012년 170억 위안에서 작년 말 266억 위안으로 크게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이빗 뱅킹 투자자를 비롯해 펀드회사들도 부동산 관련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펀드회사 관계자는 "현재 룽후(龍湖), 완커(萬科), 비구이위안 등 신용등급 'BB'나 'BBB'이상인 일부 부동산 업체에만 투자할 뿐, 신용등급이 'B'이거나 그 이하인 업체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신용리스크 예방을 위해 보통 만기가 3~5년인 단기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디스 신용등급 'Baa' 혹은 그 이상이거나, S&P신용등급 'BBB' 또는 그 이상인 채권을 투자 가능한 등급의 채권으로 보고 있다.

비구이위안 외에 뤼디(綠地)그룹은 해외에서 올 1월 23일 15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표시 채권을 발행했고, 완다(萬達)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6억 달러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뤼청부동산 그룹(錄城房地産)도 지난달 5억 달러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뤼청부동산 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부동산 그룹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의 해외 시장 자금 조달 규모는 552억 달러에 달해 2012년 보다 120%가 늘었다.

쩡치셴(曾啓賢) 무디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올 1~5월 비구이위안, 룽후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해외 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 해외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부동산 업체의 해외 채권 발행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1~5월 부동산 업체의 전체 채권 발행 금액은 133억 달러에 육박,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채권 발행 금액은 59억 달러에서 4월 18억9000만 달러, 5월 13억 달러로 감소했다.

올 1~5월 부동산 기업이 매달 발행하는 채권 수도 1월 15건에서 4,5월 각각 4건으로 줄었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3월 발행한 저장(浙江)성 부동산 업체 싱룬즈예(興潤置業) 디폴트(채무불이행) 사건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채권 구매를 축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며 "중앙은행이 개인 부동산 신용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이란 발표를 하기전부터 이미 자본시장에서 부동산 채권이 대량으로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개발 기업의 신규채권 만기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상환 만기가 5년인데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면서 개발업체의 토지 매입도 줄어, 자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무디스는 21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는 무디스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을 2012년 11월이래 처음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주택 판매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고 재고가 급증하며, 부동산 업계 유동성이 약화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각종 어려움에 놓일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