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위상-이혁 대사 회담… 부대훈련 복원도 검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가 내년 1월 간부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상호 교류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일본 측의 공군 급유 지원 중단으로 중단됐던 군 간 인적 교류가 다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20일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육상자위대 간부 후보생이 내년 1월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고, 한국 육군 간부 후보생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간부 기본 과정생이 직접 대면하는 프로그램으로, 안보 환경과 작전 체계에 대한 상호 이해 확대가 목적이다.

한·일 간부 후보생 교류는 그간 정례적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난해 10월 일본 측의 급유 거부 사태로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오키나와 경유 급유를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블랙이글스의 독도 주변 비행을 문제삼아 연료 지원을 거부했다. 이 조치로 한·일 군사 교류 전체가 경색됐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교류 재개는 지난해의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실무급 부대 교류나 연합훈련 재개로 연결하기 위한 복원 시도"라고 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8일 이혁 주일 한국대사와 도쿄 이치가야 방위성 청사에서 회담하고 "방위 당국 간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자"고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초급 간부 과정 교류를 기반으로, 향후 방위인재교육원·육상자위대 간부학교 등 교육기관 간 협력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