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00대 업종분석] (19) '13억의 옥동자'를 지키는 산후조리업

기사입력 : 2014년05월29일 17:3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16

소득증가에 한자녀정책 폐지로 시장 급성장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에서 산후조리 도우미가 왠만한 직장인보다 높은 수준의 월급을 받는 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독생자인 경우 두 명의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단독 두 자녀'정책을 시행하면서 신생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후조리 도우미를 비롯한 산후조리 산업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지난 10년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성장한 업종 중 하나가 '산후조리 도우미'라며, 10년새 상하이(上海) 지역 산후조리 도우미 평균 월급이 무려 350%~400%나 급등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2004년만 해도 2000위안~2500위안(약 32만원~41만원)에 불과했던 산후조리 도우미 평균 월급이 2013년 7000위안~1만 위안(약 114만원~163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

상하이시 산후조리 도우미 월급은 상하이시가 지난 4월 1일 상향조정한 월 최저 임금수준 1820위안(약 30만원)을 크게 웃돈다.
 
일부 산후조리 도우미는 전문직, 사무직 등 상하이 지역 화이트칼라 직장인 평균 월급인 7214위안(약 118만원)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더 많은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

상하이 지역 직장인 월급 수준이 중국 최고인 것을 감안하면 산후조리 도우미는 중국에서 높은 수준의 월급을 받는 '신의 직업'인 셈이다.

게다가 산모와 신생아 케어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신생아가 잠을 자거나 산모가 쉬는 시간에 함께 쉴 수 있어 업무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산후조리 도우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주 요인은 산후조리 도우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산후조리 도우미일수록 고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안후이(安徽)성 벙부(蚌埠)시에서 8년간 산후조리사로 일한 루춘란(路春蘭)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내년 춘체(중국 설 연휴)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단독 두 자녀'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면서 신생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산후조리 관련 업종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한 자녀를 양육하고 있으나 둘째 아이가 없는 부부는 1000만~2000만명으로 '단독 두 자녀'정책 시행 후 매년 100만~200만의 신생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독 두 자녀' 정책 시행 후 2년내 400만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산후조리 도우미 수요증가와 함께 산후조리원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산후조리원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일부 고급 산후조리원은 5성급 호텔보다도 일일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

일례로 창춘(長春)시의 한 산후조리원은 25일 기준 이용비가 5만7000위안(약 9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산후조리원의 일평균 이용비는 2280위안(약 37만원)으로 창춘시의 고급 호텔인 상그리라 최고급 스위트룸의 일일 숙박비 2013위안(약 33만원)보다 비싸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중국 본토 산후조리 브랜드 '밍싱마미(明星媽咪)'사이트.
하지만 중국의 산후조리 업종은 발전 초기단계라 규범화된 표준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산후조리 도우미와 관련해서 중국 국가노동부가 발급하는 '가사관리도우미 자격증(家政服務員資格證)'이 있긴 하지만, 산후조리 도우미인지 보육도우미인지 아니면 가사도우미인지 세부 업종 분류가 모호하다.

게다가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몇일짜리 단기 교육과정만 이수하고 실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산후조리원 개업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역시 규범화와 전문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부 산후조리원이 당초 약속한 내용보다 실제 제공하는 서비스가 부실해 소비자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후조리 업종은 신흥산업으로 2006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톈진(天津), 상하이,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밍싱마미(明星媽咪), 윈메이찬허우(孕美產後), 챠오이란(俏依蘭), 메이리마마(美麗媽媽), 쟈오양란둬(驕陽蘭多) 등 업체가 산후조리 대표 브랜드로 성업 중에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