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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종 분석] ⑮ 반부패표적, 中고급요식업 지각변동 격화

기사입력 : 2014년05월14일 10:25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38

변신 아니면 죽음, 중저가전환 이업종진출 활로모색 분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관료 부패척결 차원에서 공무접대·향응비, 해외출장비, 관용차 구입비를 지칭하는 삼공경비(三公經費)를 대폭 축소하면서 샹어칭(湘鄂情 002306.SZ)을 비롯한 고급식당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고급식당이 중저가 요식 사업에 착수하거나 타 업종에 진출하는 등 사업 구조전환을 추진하면서 요식업계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식당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반면, 중저가 중식 프랜차이즈는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며 자본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 40%가 영업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프랜차이즈는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쓰촨(四川)성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海底捞)는 중국요식협회가 발표한 '2013년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 3위에 올랐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A주 상장 고급 요식업체 영업악화

2011년부터 중국 정부가 삼공경비 예산안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고급 요식업체의 영업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A주 증시에 상장한 요식업체는 △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점으로 유명한 취안쥐더(全聚德 002186.SZ)  △후난(湖南)·광둥(廣東)·후베이(湖北) 지방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음식 체인 샹어칭 △관광·호텔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시안인스(西安飲食 000721.SZ)  △항공 기내식 전문 업체인 이스구펀(易食股份 000796.SZ) 등 4곳이 있다.

이 중에서 이스구펀을 제외하고 고급 요식업체로 분류되는 취안쥐더, 샹어칭, 시안인스 등 3개 상장사의 작년 매출과 영업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주(白酒 고량주) 업계 처럼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A증시 1호 상장 요식업체인 샹어칭은 작년 가장 참담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무려 5억6400만 위안(약 91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 순이익 전년 동기대비 788.86% 급감이라는 사상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샹어칭은 2013년 영업실적보고서를 통해 고급 식당 사업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며, 고급 식당 사업에 들어간 높은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에다 치솟는 인건비로 중저가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취안쥐더의 작년 영업수입(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13% 줄어든 19억 위안(약 3100억원)에 그쳤다. 시안인스도 작년 영업수입이 전년보다 11% 감소한 5억8600만 위안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1479만위안으로 전년보다 7%가까이 축소됐다.

◇ 생존위해 환경·인터넷 신사업 모색

반부패 정책에 된서리를 맞은 고급음식점들은 중저가 요리와  신규 사업으로 방향전환을 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심지어 샹어칭은 요식업과 관계 없는 환경, 문화미디어,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2월 샹어칭은 고급음식점 사업은 향후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중저가 대중음식점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소비자들에 샹어칭은 고급음식점의 대명사라는 이미지가 깊이 각인돼 사업구조 전환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식사업 구조전환 추진과 동시에 샹어칭은 최근 중국에서 잘 나가는 업종인 인터넷, 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작년 7월 2억 위안을 투자해 장쑤(江蘇)성 중위(中昱)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 지분 51%를 인수하며 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뒤이어 그 해 12월에는 허페이(合肥)톈옌(天炎)바이오에너지개발유한공사 지분 51%를 매입하고, 2개월 후 나머지 49%마저 인수했다.

샹어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3월 베이징 중스징차이(中視精彩) 지분 51%와 디뉘잉스(笛女影視) 지분 51%를 인수하며 문화미디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5월 초에는 중국 과학원 컴퓨터기술연구소와 온라인 뉴미디어 및 빅데이터 실험실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샹어칭의 신사업 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문화미디어나 빅데이터, 환경 분야가 뜨는 업종이라고는 하지만 주업인 요식업을 제쳐두고 경험이 없고 리스크가 큰 생소한 분야에 뛰어드는 것보다, 중저가 대중음식점 사업으로 구조전환하는 것이 샹어칭에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중저가 중식 프랜차이즈 전망 밝아

고급음식점이 경영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반면, 삼공경비 축소 정책에서 자유로운 중저가 중식 프랜차이즈는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본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프랑스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의 사모펀드 엘캐피털 아시아(L Capital Asia)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식 프랜차이즈 크리스탈제이드(Crystal Jade) 지분 90% 이상을 인수했다.

싱가포르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크리스탈제이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에 10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2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투자그룹 푸싱궈지(復星國際·Fosun)도 최근 산하 펀드 자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카페프랜차이즈 ′시크릿레시피(secret recipe)′에 2억여 위안(약 351억원)을 투자,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해외 부동산 인수에 주력했던 푸싱궈지가 처음으로 해외 요식업 프랜차이즈 투자에 나선 것이 중저가 요식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 회장은 "2012~2016년 대중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연평균 성장률이 27.9%에 달해 투자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훠궈 프랜차이즈 나홀로 성장세

중국 본토 중저가 프랜차이즈 가운데서는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프랜차이즈가 전반적인 요식업계 침체 속에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요리협회가 공개한 '2013년 중국 100대 요식업체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 당국의 부패척결 정책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42개에 달했으며, 고급음식점은 10년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중국 전체 요식업 매출 규모는 2조5569억 위안(약 418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증가,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심각한 영업 적자를 낸 샹어칭 등 고급음식점과 달리, 쓰촨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는 중국요식협회가 발표한 '2013년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이디라오와 더불어 2013년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 샤오웨이양, 류이서우 등 훠궈 프랜차이즈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중국 100대 요식업체 중 유일하게 훠궈 프랜차이즈만 매장별 평균 매출, 순이익 등 2013년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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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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