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블루스퀘어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지체장애인 최보원씨(만41세, 여)는 지난 14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최초의 제 1호 장애인 커피 마스터가 됐다.
선천적 지체장애인인 최보원씨는 2011월 8월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으로 입사한 이래 2년 9개월 동안에 걸친 노력 끝에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일반인도 취득하기 쉽지 않은 커피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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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입사하기 전부터 단골고객으로 일주일에 3~4회씩 스타벅스 매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정도로 커피를 즐겨왔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커피지식을 갖춘 커피 전문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이 아닌 바리스타가 되어 직접 커피를 뽑고 그윽한 향을 통해 전달되는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초심을 되살렸다.
그녀는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육체의 장애를 수영으로 단련해 극복하고, 일반인에 비해 어눌한 발음으로 초래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이겨내야 했다. 무엇보다 고객들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갖춰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장벽을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해나갔다. 입사 6개월 만에 스타벅스의 주요 음료들을 직접 제조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고, 2012년 7월부터는 커피 마스터 자격을 얻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보원씨와 입사 이래 계속 같은 매장에서 근무해오고 있는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 이지윤 점장은 “장애를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커피 마스터로 우뚝 선 최보원 바리스타는 일반 파트너들에게 모범의 대상”이라며 “장애를 넘어서는 도전과 의지는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취업 취약 계층의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60명 이상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해 5월 현재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97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채용 이후에는 장애인 직무 적응 및 고용 안전을 위해서 장애 유형별 맞춤 교육 운영,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