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완화정책 통해 성장 둔화 여파 상쇄할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론이 무성하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시장 조정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 장 지웨이는 중국이 부동산시장 과잉투자 문제를 마주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4월까지 시장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노무라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중국 부동산 버블 이미 터졌다"는 헤드라인을 사용해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그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버블' 또는 '터지다' 등의 단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 정부 수익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조정은 심화될 수 있으며, 노무라는 중국 정부가 현 정책을 유지한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까지 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노무라의 기본 시나리오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추가 완화정책으로 기울어 다른 부문의 경기 부양을 통해 부동산 투자성장세 둔화 여파를 상쇄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7.4%로 제시했는데, 장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조정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몇 달 내로 추가완화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 동 타오도 중국 부동산 버블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 등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부문 신용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개발업체들(대부분 국영)에 부실업체의 토지를 사들일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 압력이 급격히 고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