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3'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 갤럭시S5의 출고가 인하, 아이폰 6 출시 일정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4년 1분기 기업설명회(IR)'을 열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3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G3는 5월말에서 6월초에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되며 이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출고가를 인하하고 아이폰 6가 6~7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출시일정을 앞당겨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다만 LG전자는 전작인 'G2'때와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출시 시기를 앞당겼지만 마케팅은 회대 성수기인 4분기에 맞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G2에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집행하면서 지난해 4분이 영업적가 434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를 의식하듯 "G2 마케팅 비용 지출로 당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0%에 달하면 의미있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제고를 위해 마케팅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2764억원, 영업이익은 5039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