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이 한국, 일본, 대만의 관세 협상에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8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아마도 한국, 아마도 대만이 참여할 수 있는 알래스카의 대규모 에너지 거래에 대한 논의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대만이 많은 가스관과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서) 그들이 먼저 제안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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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센트 장관의 언급은 한국 등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원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시시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세) 협상에 참여할 것이고, 우리는 무역 파트너들이 무엇을 제안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들이 확실한 제안서를 갖고 협상 테이블에 오면 좋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으로부터 관세 부과를 예고받은 많은 무역 파트너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관세 전쟁을) 확대하지 않았고, 그 줄에서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는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맞선 중국에 대해선 "매우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