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워런 버핏 명연설의 비밀은 '꾸밈없는 말하기'

기사입력 : 2014년04월29일 16:01

최종수정 : 2014년04월29일 16:01

전문용어 배제한 쉽고 간결한 말하기, 은유와 유머 활용

[뉴스핌=김동호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말로 다가왔다. 버핏 회장이 올해는 어떤 연설을 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졸고 있는 주주들로 가득한 주총장에서 모든 경영자들이 인상적인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버핏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핏의 연설이 힘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의 성공한 투자방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2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 사업에 대해 절대로 투자하지 말라"는 그의 유명한 격언처럼 버핏은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이는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복잡한 투자기법과 전문용어들을 사용해 말하는 것과 확실히 다른 점이다.

과도한 전문용어의 사용은 이야기를 듣는 이는 물론이고 자신조차 혼란스럽게 만든다. 또한 우리는 종종 수사학을 보는 것과 같은 과장된 수식어구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엔 쉽고 허물없는 이야기가 더 효과적이다.

이런 점에서 버핏의 꾸밈없는 말하기는 청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또한 버핏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일 누군가가 전문용어를 사용해 말해야 한다면 이는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청중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자신 스스로를 이해시켜야 한다.

버핏이 말하는 방식 중 또다른 특징은 바로 은유와 유머다. 버핏은 1998년 플로리다대학 MBA 학생들을 위한 축사를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마이크를 살짝 두드리며 쾌활하게 말했다.

"나는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궁금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직구를 던져주길 원한다. (하지만) 조금 느린 볼을 던져준다면 좀 더 기쁠 것 같다."

버핏은 학생들에게 '직구'라는 은유를 사용해 솔직한 질문을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조금 느린 볼을 던져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칫 위축될 수도 있는 질의응답 시간에 은유와 유머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명인 버핏, 얼마전 그와 한끼의 점심을 함께 하기 위한 자선경매에 한 펀드매니저가 300만~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지 않아도 버핏의 연설에 매료될 것이 분명하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