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버크셔 해서웨이, '현인' 버핏의 행보를 보라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09:1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다양한 M&A로 다국적 지주회사 발돋움…향후 행보도 '기대'

[뉴스핌=주명호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선택은 시장 참여자 모두의 관심사다. 가치 투자의 대가 버핏의 손길이 닿은 기업은 언제나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며 버핏의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왔다. 

버핏의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는 바로 그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종합보험, 철도, 특수화학 등 다양한 업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버크셔는 설립 후 49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겨 주었다. 

버크셔 해셔웨이는 지난해 194억8000만달러(약 20조8600억원)의 수익을 벌어 들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버크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작년 케첩회사 하인즈 인수 건처럼 올해도 대형 M&A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은 버핏의 눈과 입을 주목하고 있다.

◆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떤 기업?

1839년 섬유 제조회사로 시작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1962년 버핏이 주식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얻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버핏은 현재 주력 사업이 된 보험업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인수하며 버크셔를 세계적인 다국적 지주회사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보험부문의 대표적 자회사로는 게이코(GEICO)를 들 수 있다. 1996년 인수된 게이코는 지난 4분기 3억94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버크셔의 수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독일 재보험사 제네럴 리(General Reinsurance), 네덜란드 재보험사 NRG, 채권보증업체 버크셔 해셔웨이 어슈어런스 등도 보험부문 자회사에 속한다.

이 외에도 제조업, 소매업, 미디어, 철도운송,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자회사를 두고 운영 중이다.

버크셔는 작년 초 유명 케첩제조회사 하인즈를 280억달러에 인수해 식품업계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당시 버핏은 "코끼리(대형 M&A)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버크셔는 이후에도 에너지기업 NV에너지를 인수해 전력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보험사 하트포드 라이프, 석유유통업체 필립스66의 자회사 PSPI를 차례로 매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절삭공구 생산기업 대구텍(TaeguTec)이 버크셔의 유일한 국내 계열사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대구텍의 모기업 IMC의 대주주가 된 버핏은 작년 5월 나머지 IMC의 지분을 인수해 대구텍을 명실상부한 버크셔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 뉴스 & 루머

지난 1일(현지시각)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올해에도 대형 M&A를 지속할 뜻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과 기업이 올해 버핏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지 주목하고 있다.

대형기업들의 지분 확대 추이도 관심사다.

버크셔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IB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코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이 기업들의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방송사업에 대한 버핏의 투자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버크셔는 그레이엄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마이애미 WPLG방송국을 주식스왑 방식을 통해 인수했다. WPLG의 기업가치는 3억6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버핏은 2012년 4분기 위성방송 다이렉TV의 지분을 15%나 추가매입한 바 있다. 다이렉TV는 지출 증가로 작년 4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14% 감소했으나 주가는 2013년 한해 동안 34% 가량 상승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다이렉TV의 주식은 2013년 4분기 기준 3751만4700주에 이른다. 

◆ 월가 UP & DOWN

버크셔에 대한 월가의 믿음은 굳건하다. 5곳의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3곳이 '매수'를 권고했으며 2곳은 '유지' 의견을 제시했다.

1개월 전 및 3개월 전 투자은행들의 의견도 매수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비중축소'나 '매도'를 내놓은 투자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버크셔 클래스A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19만4999달러로 18일(현지시각) 종가인 18만4860달러보다 5.5% 높은 수준이다. 

IB들은 버크셔의 주당 순이익이 올해 9563달러, 내년 1만3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주당 순이익이 8977달러임을 감안하면 꾸준한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버크셔의 작년 순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기존 투자의견인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9만4000달러에서 19만90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의 클리프 갈랜트 연구원은 "안정적이고 강한 장기 실적 흐름"을 근거로 내세워 현 주가 수준은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지난 4분기 실적 개선을 근거로 버크셔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투자은행 KBW(Keefe, Bruyette & Woods)도 버크셔의 목표주가를 18만달러에서 18만599달러로 소폭 상향시켰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