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경제지표 결과도 관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회의 및 경제지표 결과가 전체 흐름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선진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엔화가 특히 각광을 받았다. 유로 및 파운드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달러/엔은 102.11엔, 유로/엔은 1.3838달러 수준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NY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선임 외환투자전략가는 "주요 통화 중 엔화 가치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다음이 유로, 달러순"이라면서 "지정학적 우려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발표된 일본 물가상승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이번 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목 대상이다. 여기에 2일 발표될 실업률 및 고용보고서도 향후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투자전략 부문 글로벌수석은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리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며 투자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30일 발표 예정인 유로존 물가상승률 및이 향후 움직임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정책 사항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챈들러 수석은 여기에 미국 및 영국, 스페인 등의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도 주목해야 할 주요 일정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