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무력진압 개시...4자회담 개최여부 '관심'
[뉴스핌=권지언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관공서를 점거하고 있는 친러시아계 무장세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 진압을 개시한 가운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 성향 시위자들이 대형 러시아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
그는 진압 과정에서 양측이 총격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관계자 한 명이 사망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슬로뱐스크를 점령한 친러시아 세력들은 도네츠크주의 다른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드루즈코브카 등 최소 4개 도시 역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동부지역 점거에 나선 무장 세력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캐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라 운명을 두고 책임을 지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우크라이나 정부로 돌렸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대치 국면으로 러시아와 미국,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간의 4자회담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4자회담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