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태국 정국혼란' 등이 발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은행이 중국의 경기 둔화와 태국의 정국 혼란 등을 지적하며 아시아 신흥국들의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했다.
7일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7.6%로 지난 10월 제시했던 7.7%보다 0.1%포인트 내려 잡았고, 태국은 3%로 종전보다 1.5%포인트 하향했다.
신흥 동아시아의 성장률 역시 7.1%로 앞서 제시됐던 7.2%에서 낮아졌다.
성장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은 고임금 경제국들의 회복세와 예상보다 미미한 연준 테이퍼링 여파 덕분에 앞으로 역내 경기 확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지역이 경기 취약성을 축소하고 장기적 성장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조개혁" 이행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세계은행은 "중국이 성장 효율성을 높이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미 금융, 시장 접근, 노동 이동성, 재정정책 등에 있어 여러 개혁을 시작한 상태"라며 "이 같은 정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경제를 좀 더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경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제 개혁 및 민간투자 장벽 제거 등과 같이 중국 당국이 이미 발표한 일부 이니셔티브들은 단기적으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은행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버트 호프먼은 "예상보다 낮은 선진국 회복세, 글로벌 금리 상승, 동유럽 지정학 긴장으로 인한 상품가격 변동성 확대 등의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태국과 관련해서는 정책 이행 지연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은행은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회복세가 여전하다며 올해 3%, 내년 3.3%의 성장세를 각각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