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보다 미분양 소진 느려…김포도시철도 착공은 호재
[뉴스핌=한태희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함께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도 주택경기가 활기를 찾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팔리고 있는 것.
하지만 자세히 보면 동탄신도시 주택시장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동탄신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GTX(수도권 대심도 전철) 호재에 제대 팔리는 반면 김포한강신도시는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를 '땡 처리'중이다. 최초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 낮춰 할인 분양하는 것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는 속도도 동탄신도시가 김포한강신도시보다 2배 가량 빠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한강시도시가 있는 김포시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기준 3247가구로 지난해 8월 4062가구보다 815가구 줄었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는 추세지만 동탄신도시보다 미분양 소진 속도는 느리다. 같은 기간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는 미분양 주택이 1848가구 줄었다.
김포한강신도시 열린공인 관계자는 "분양가도 할인하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할인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팔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는 미분양을 팔기 위해 분양가를 할인하고 있다.
김포한강 한라비발디는 계약 해지분을 포함해 최대 7000만원 할인되고 있다. 전용 105㎡ 최초 분양가는 3억9000만~4억2000만원대지만 지금은 3억4200만~3억5200만원대다.
김포한강 대림e편한세상은 분양가에서 7000만~9000만원 낮춰 팔고 있다. 전용 123㎡는 기준층 기준 최초 분양가 4억9200만원지만 지금은 4억2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140㎡은 기준층 기준으로 최초 분양가격이 5억6800만원대지만 지금은 4억780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중개업소 블로그에 올라온 할인 분양 안내문 |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미분양이 소진되려면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이 많은 단지는 주로 전용 85㎡가 넘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가격대가 3억원이 넘어서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수도권 외곽으로 오는 세입자가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대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5만원이다.
다만 김포도시철도(경전철)가 올해 착공에 들어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도시철도는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개통 예정일은 오는 2018년이다.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공항역과 공항철도나 지하철 9호선을 타기 쉬워진다.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김포한강신도시 한강공인 관계자는 "교통이 좋아지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