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에서 희생자 추모…아베, 재건의지 밝혀
[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발생 3주년을 맞아 일본 각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지역 재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국립극장에서 동일본대지진 3주년 추도식을 거행했다. 실행위원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맡았으며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내각 주요 각료 및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이 행사에 참석했다.
추도식에서 아키히토 일왕은 "재난 피해를 본 사람들이 희망을 싫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대지진의 시련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재해에 강한 국가를 만들어 갈 것을 굳게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각지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기를 위해 상처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후쿠시마(福島),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등 지진·쓰나미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는 희생자의 유족이 절과 신사 등을 방문해 합장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동일본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는 유족들. [사진 : AP/뉴시스] |
일본 주요언론들은 이날 동일본대지진의 개요와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재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는 특집 기사를 일제히 내보내며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대비 태세를 튼튼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미야기현 산리쿠(三陸) 앞바다(북위 38.062도, 동경 142.516도, 깊이 24㎞ 지점)를 진원지로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은 태영양 연안에 강력한 쓰나미를 발생시켜 도호쿠(東北) 지역 해안을 대거 침수시켰다.
또한 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냉각 기능이 마비돼 수소폭발이 일어나는 등 원자력 사고 구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레벨 7의 원전 사고로 이어졌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3월 10일 기준 동일본대지진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5884명, 6148명에 이르며 행방불명자도 2633명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