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 수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관측용 시추공에서 지난 9일 채취한 물에서 베타선을 방출하는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20만㏃(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채취한 물에서 검출된 종전 최고치(210만㏃/ℓ)를 웃도는 수치로, 방출 기준치(30㏃/ℓ)의 7만3000여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28일 110만㏃/ℓ이었던 수치는 한 달 반 사이에 배로 치솟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동쪽에 자리한 이 시추공은 바다에서 약 40m 떨어져 있는데, 지난 2011년 사고 직후 초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트랜치(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 지점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계속 상승하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도쿄전력은 오염된 지하수를 펌프로 뽑아 올리는 과정에서 트렌치 내부의 고농도 오염수가 지상으로 흘러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