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①> 세계와 아름다운 동행(엔지니어링 스쿨)
[뉴스핌 Newspim]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활동은 이머징(Emerging)국가에서 집중되고 있다.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서 적극적인 사회적책임 활동을 펼치면서 삼성 브랜드를 알리고 잠재돼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적인 차원이다.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서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엔지니어링스쿨(엔지니어링 아카데미)’이 이같은 CSV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엔지니어링스쿨'을 통해 현지 인력을 교육시키는 한편 이들을 고용함으로써 현지에서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 이런 프로그램은 기술이전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대상 국가의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략 교두보 '남아공'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CSV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운영중인 '엔지니어링 아카데미' |
엔지니어링아카데미에서는 제품별 교육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졸업 후 바로 서비스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기술을 가르치고 있어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2012년 1월 배출된 1회 졸업생 40명중 취업을 희망하는 24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삼성은 이같은 CSV활동을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2012년 9월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카데미를 오픈했고 이어 10월에는 터키에 중동 지역의 첫 번째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열었다.
◆B2G로 확대..'스마트 정부 솔루션'
엔지니어링아카데미는 현지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프로젝트다. 자국 인력에게 공짜로 기술을 가르쳐주고 일자리도 제공해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삼성은 이를 통해 대(對) 정부(B2G) 차원의 비즈니스 기회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에티오피아 정부와 경제·사회 분야 개발 파트너로 협력을 하겠다는 내용의 협약(MOU)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에티오피아 정부에 교육, 구직, 전자정부, 보안, 의료 등 5대 분야에 걸쳐 ‘스마트 정부 솔루션(Smart Government Solution)’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테크윈 등 관련 계열사들도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업이다.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전력 공급을 하는 컨테이너 내부에 노트북, 전자칠판 등을 구비한 ‘태양광 인터넷 스쿨’을 보급하고 청년들에게 IT기술 교육을 실시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대학내에 개설했다.
또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을 전력으로 사용하는 이동식 의료시설인 ‘태양광 헬스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대정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IT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차량 식별, 교통정보 제공 등의 도시 관리·감독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에티오피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T 파크 조성과 의료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 헬스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모색하게 된다.
◆CSV 활동에 신수종 사업 적극 활용
삼성은 CSV 활동에 신수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회적책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다.
이머징 마켓 CSV활동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신수종 사업에서 중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담겨있다.
삼성이 지난 2010년 발표한 신수종 5대 사업은 태양전지, 자동차배터리, LED, 의료기기, 바이오 등이다. 최근 진행한 CSV 활동에는 거론된 신수종사업중 태양전지, 의료기기 사업 등이 활용됐다.
지난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설립된 삼성의 '나눔빌리지'에는 별도 전기공급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모두 태양광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됐다.
삼성나눔빌리지는 저소득 국가에 마을 형태로 의료·교육·생활편의 시설들을 구축, 빈곤과 질병문제를 해소해주고 경제적 자립까지 돕겠다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B2G 사업에서도 삼성은 신수종 사업인 의료기기, 태양전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이강혁·김양섭·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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